최근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집에서 사용하던 미니믹서가 워낙 오래돼서 새로 하나 구입했는데 설명서를 안 보고 사용하다가 서비스센터에 맡길 뻔했던 일이다.
1.5L까지 사용 가능한 나름 큰 믹서를 구입하고 며칠 전에 택배로 받았다. 항상 믹서를 쓸 때 느끼지만 사용 후 칼날을 깨끗이 세척하기가 쉽지가 않다. 다행히 이 제품은 고무패킹까지 분리가 돼서 비교적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믹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칼날을 분리하는 줄 알고 사용설명서 그림도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분리하려고 하다가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땀만 뻘뻘 흘리다 결국 서비스센터에 맡겨야겠다 생각했다.(유명 회사 제품이 왜 이따위냐? 라며 투덜거리며....)
그렇게 며칠 있다가 우연히 설명서 그림을 보니 기존 믹서와 분리되는 부분이 약간 다른 것이다. 헉!! 그래서 즉시 분리를 해보니 아주 쉽게 분리가 됐다. ㅠ.ㅠ 처음부터 사용설명서만 꼼꼼히 읽었어도 이런 어이없는 실수는 안 했을텐데...
이렇게 간단한 전자제품은 설명서를 안 봐도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게 착각이었다. 앞으로는 아무리 간단한 제품이라도 무조건 설명서부터 꼼꼼히 읽어본 다음에 사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