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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가격이 생각보다 엄청 비싸네

infoguru 2015. 4. 8. 10:40

평소에 김치를 잘 안 먹는 편이다. 한국인은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고 하던데 내 식성은 서양인 식성인가? 근데 지난 겨울에 고향집에서 김장김치를 꽤 많이 보내주셔서 얼마 전까지 다 먹었다. 근데 이게 습관인지는 몰라도 계속 먹다보니 이제는 밥 먹을 때 김치가 없으면 좀 허전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한국인이 돼가는 건가? ^^)

 

그래서 마트에 들른 김에 김치를 사볼까 해서 이리저리 제품을 비교해봤다. 중국산은 싫고 해서 100% 국산 재료를 사용했다고 하는 국내 모 유명 회사의 제품을 보니 400g에 무려 가격이 4600원이나 했다. 400g이라고 하면 약간 큰 반찬통에 들어갈 정도의 양이다. 즉 배추 반 포기 정도의 양이라고 하면 이해가 쉽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채소의 작황이 좋아서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 김치 재료인 배추, 마늘, 고추도 가격이 꽤 많이 폭락했다. 일부 농민들은 시장에 내놓지 않고 밭을 갈아엎기까지했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저렴한 재료로 만든 포장김치 가격은 왜 저렇게 비싸기만 할까?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마치 닭고기 가격이 비쌀 때 그 걸 빌미로 올려놓은 치킨 가격이 (요즘처럼 닭고기 가격이 쌀 때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가?

 

요즘 물가상승률이 1%대라서 디플레이션 공포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 나한테는 항상 인플레이션만 있었을 뿐이다. 또 조만간 수도권 전철 요금이 300원, 버스는 200원 오른다고 하니 허리띠 바짝 졸라매야겠다. ㅆㅂ